치안이 좋은 나라, 그러나 경제범죄는 왜 약할까? 범죄의 ‘가성비’ 심리학 한국은 세계적으로 치안이 좋은 나라라는 평가를 자주 받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밤에 혼자 걸어도 안전하다”는 점을 한국의 장점으로 꼽곤 합니다. 실제로 살인, 강도 같은 강력범죄 발생률은 OECD 국가 중에서도 낮은 편입니다. 그런데 이 치안의 이면을 들여다보면 흥미로운 역설이 있습니다. 길거리는 안전하지만, 경제범죄에는 상당히 취약하다는 점입니다. 이는 단순히 법 집행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심리학적으로 인간은 행동을 결정할 때 위험 대비 보상, 즉 “가성비”를 계산합니다. 우리가 소비할 때 가성비를 따지듯, 범죄자 역시 범죄의 가성비를 따지는 것이죠. 바로 이 지점에서 한국 치안의 특수성이 드러납니다. 강력범죄의 가성비..